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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장후이청 글 쉬쾅쾅 그림 박지민 옮김 출판사 북뱅크 출판년도 2023년 9월 도서안내 이 그림책은 무엇이든 ‘빨리빨리’를 외치는 부모와 언제나 ‘천천히’ 하라고 일러주는 조부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아이가 자신의 리듬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. 아침마다 반복되는 엄마 아빠의 재촉은 피로한 일상의 풍경이다. 쉼 없이 움직이는 엄마 아빠의 속도에 맞춰야 하는 아이의 표정엔 웃음기가 없다. 그런데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면 세상은 전혀 다른 속도로 흐른다. 밥도 천천히 먹어야 맛을 음미할 수 있고, 걸음도 느리게 걸어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는 두 분에게서는 삶의 여유와 느긋함이 느껴진다. 숲길을 걸으며 사계절의 풍경을 들려주는 할아버지 곁에서 아이는 여유로운 세계를 맛보지만, 이내 그 느긋함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한다. 두 세계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시골에 머물며 또 다른 장면을 마주한다. 늘 ‘빨리’를 외치던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는 오히려 천천히 하라고 말하는 것. 속도의 기준은 상황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. 집으로 돌아오기 전,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는 비로소 자기만의 시간 리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. 누군가가 정해놓은 시간이 아닌, 자신의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에 자신감과 행복이 묻어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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