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고

조금만 기다려

어린이환경신문 | 기사입력 2025/12/20 [22:48]

조금만 기다려

어린이환경신문 | 입력 : 2025/12/20 [22:48]

글쓴이 레이철 윌리엄스 글 리어니 로드 그림 이원경 옮김

출판사 아이스크림미디어

출판년도 2024년 11월

도서안내

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1초, 1분, 1시간, 그리고 1년은 과연 어떤 시간일까? 자연의 동식물과 광대한 우주에서는 이 시간이 어떤 의미로 흐르고 있을까? 이 책은 1분에서 100년에 이르는 시간의 스펙트럼을 다양한 생명의 장면 속에 세밀한 삽화로 담아내며, ‘시간’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인 세계로 끌어온다.

등굣길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1분 동안 우리의 심장은 60~100번을 뛴다. 지금 우리의 얼굴을 비추는 햇빛은 태양이 8분 전에 보낸 것이다. 조금 더 긴 시간을 들여다보자면, 사과나무의 열매가 맺히기까지는 최소 1년, 길게는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. 해저 깊숙한 곳에서 펼쳐지는 산호초의 장관은 사람으로 치면 갓난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, 무려 25년에 걸친 기다림의 결과다.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심장이 뛰고 빛이 날아오고 산호가 자라는 모든 시간을 자신의 삶 안에 품은 채 100년을 살아간다.

생명들이 견디고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차근차근 보여 주며, ‘기다림’이야말로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임을 일깨운다.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시간의 개념을 설명하면서도, 그 안에 깃든 생명들의 분투와 고요한 성장을 포착해 낸 점이 인상적이다.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자연과 생명이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내는 그 시간을 향해 경외와 존중의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.

 




 

 

  • 도배방지 이미지